Ruthless Prioritization

불경중 반야심경에 '색증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경력 10년이 훌쩍 넘은 유명 포털 출신의 PM으로부터 분기별 프로젝트 목록을 공유 받았을때 Highest Priority가 (공동 1등이) 너무 많아서 위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선순위를 임팩트 기준으로 공동 순위가 없이 재조정을 해달라고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개발인력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업무 개수는 정해져 있는데 모두 중요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 많은 스타트업 분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이야기하는 공통적인 이슈는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인력이 부족하고, 잦은 야근으로 구성원의 피로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 설정에 대한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모두 중요하다.'라는 답변을 받습니다.

우선순위가 없다보니 개발조직은 요청이 들어온 순서대로 개발하고, 임팩트가 크고 중요한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업무 진행도 문제지만, 이 문제가 '일은 많은데 인력이 모자라서 일이 안된다. 손이 모자르다.'라고 해석되서 신규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생존이 중요한 요즘에는 경계해야할 일입니다.

 

모든 것이 중요하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할때 누구나 납득할만한 평가 기준으로 명확하게 세우고 가장 효과가 큰 것부터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Ruthless Prioritization이 필요합니다.

 

Thanks

Hans